한국 토종견 중에 하나 이며,
진돗개와 다르게, 흔히 보기 힘든 녀석이
있답니다.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녀석.
바로 삽살개 입니다.
지방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른데,
삽살개, 삽사리, 삽살이 라고도 부른답니다.
더풀개, 더펄개라고도 부르는데,
털이 긴 개 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삽살개 라고 한다면,
어르신들은 귀신을 쫒아내는 개로 인식하는데,
애초에 삽살개 명칭을 풀어보면
액운 이라는 뜻의 살과 쫒는 삽 으로써
명칭 자체가 액운을 쫒는 개 입니다.
구전 설화에서는 사자방 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여기서 사자방 이라는 뜻은
사자 새끼를 말한답니다.
천연기념물인 삽살개 를 키워보고 싶다면,
아무곳에서 분양 받기 보다는,
합국삽살개 보존회에서 유전공학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강아지를 입양 받는게 좋답니다.
그런데,
과거 흔히 보였다고 기록되어 있는 삽살개 ...
왜 지금은 천연기념물 까지 되버린 걸까요?!
이유를 알아보려면 일제강점기 로 돌아가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는 내선일체의 수단으로
여러가지 정책을 시행하는데,
여기서 진돗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폅니다.
이유는 일제의 아키타 견종과 닮았다는게 이유.
하지만 삽살개는 진돗개와 다르게,
긴털이 있는 가죽과, 고기를 명목으로
수많은 견종들 중에서 가장 먼저 도축되었고,
수많은 개체수가 급감하기 시작합니다.
일제의 씨를 말리는 도축 때문에,
삽살개 는 한반도에서 보기가 힘들어 지고,
유전학 적인 종보존 관리까지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된것 이랍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
삽살개의 특징은 어떨까요?!
사람들이 많이 오해 하는게,
고전문학에서 삽살개 보다 진돗개, 풍산개 가
더 많이 등장하고 조상님들과 친숙할거라 생각하지만,
삽살개가 압도적으로 많이 등장하고,
조상님들과 친숙했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진돗개와 풍산개는 애초에 지역이 한정된 곳에서
묶여 살았으며, 녀석들이 생활하는 곳은
진도라는 섬. 혹은 1300m에 달하는 고지대 풍산에서
주로 살았기에, 조상님들과는 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삽살개는 고전문학의 주요배경인
도성과 번화가에 넓게 분포한것으로 보이는데,
고전문학 배경에 매우 자주 등장하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진돗개와 풍산개는 그 특유의 지역적 특성
덕택에 고전문학에 등장을 많이 못했습니다.
삽살개 의 성격을 알아보자면,
주인에게 절대 순종하며, 순한 편인데,
애교가 상당히 많은 편 이랍니다.
또한 차분하고, 느긋하게 기다릴줄 아는 견종인데
다른 견종과 섞어두면, 활발하게 활동하는 편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서열정리를 하려고
으르렁 거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진돗개 못지 않은데,
실제로 분양해간 두번째 주인이 어떤 이유에선지
도로변에 삽살개를 유기하자
유기당한 삽살개는 주인을 잊지 못하고
버려진 곳에서 꼼짝안하고 주인이 올때까지
버티다가 방송에 탄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방송에서 삽살개 귀에 찍혀 있는
고유번호를 발견하고, 살삽개 보존회를 통하여
첫번째 주인에게 다시 돌아가게 해서
잘 살고 있다는걸로 마무리 된걸로 기억 합니다.
삽살개의 인내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높은 편 이랍니다.
인내심이 강하고, 고통에 대해서 표현을
많이 하지 않다보니, 키우는 주인이
삽살개 의 상태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실제로 애견사육장에서 여러 견종을 사육하는 도중
갑자기 많은 견종들이 다리를 절면서 밥을 안먹고
아파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사육환경이 그렇게 만든것인데
대량의 진드기가 개들을 괴롭혀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로지 삽살개 만이 수백마리의 진드기가
삽살개에게 달라붙어 기생을 하고 있었음에도
다른개들과 다르게 다리를 절거나 아파서
낑낑되지 않았고, 밥도 혼자서 잘먹고 다녔다 합니다.
실제로 사육장 주인도 삽살개 가 멀쩡한지 알았다고..
그리고 검사결과 다른 견종과 다르게,
수백마리 진드기가 있음에도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는데,
여기서 삽살개의 특유의 인내심과,
풍토병에 강함을 보인다는것을
알수 있답니다.
통상 삽살개의 외형을 보면,
고동색, 검은색, 청회색 등등의 색을 띄며,
털이 매우 길어 눈을 항상 덮고 있고
순둥순둥해 보이지만,
눈빛 만큼은 매우 강렬한데,
실제로 긴 눈썹을 젖히고 눈을 드러내면,
귀신이 삽살개 의 눈을 보고
깜짝 놀라서 도망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강렬한 눈매를 보여준답니다.
내려오는 일화 한가지를 소개 하자면,
황희정승의 눈빛이 강렬하고 날카로워서
심약하거나 어린아이가 황희정승과 눈이 마주치면,
기가 죽고, 다리가 풀리고, 숨이 멎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러한 황희정승이 삽살개 눈과 마주치자,
오히려 황희정승이 무서워서
"나도 이제 늙어서 갈때가 됬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 중종 시절 김안로가 지은 용천담적기를 보면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에서 이승으로
다시 데려오는 역할을 삽살개 가 담당한다고
적혀 있기도 하답니다.
이러한 삽살개 는 독도수비대 에서
키우기도 하였는데, 상징적 의미로 데려온
삽살개 들이 독도 여기저기 쑤시면서
새알을 다 까먹는 바람에
환경파괴범이라는 혐의로 줄에 묶여 살다가
독도에서 쫒겨 난적도 있답니다.
심지어 새까지 사냥함에 따라,
현재는 2마리가 독도에 남아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비교적 진돗개와 풍산개 보다
현대인들과 덜 친숙한 삽살개 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누구보다 사람들과 가깝게 지냈던 녀석들.
인내심이 한반도 어떤 견종보다 강하며,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려는 특성과 절대적인 충성심.
그리고 특이한 외형과 강렬한 눈빛 으로
귀신과 액운을 쫒고, 사람들을 저승에서
이승으로 다시 데려온다고 여겨지던 녀석들.
안타깝게도 지금 복원된 삽살개들은
조선시대 삽살개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곁에서 적지만
숨쉬면서 살아가고 있는 한반도 토종견 이랍니다.
오늘은 여기 까지 입니다.
다음시간에는 다른 이야기로
더욱 재밌게 찾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