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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이 인수대비 의 죽음을 앞당겼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연산군의 광기를 알아볼텐데,

광해군이 아무리 노답 이었다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연산군의 광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중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연산 52권 10년 3월 20일 5번째 기사 입니다.


(1504 갑자 / 명 홍치 15년)


안양군과 봉안군을 군장으로 때리다.


(전략)


항과 봉은 정씨의 소생이고, 왕이, 모비 윤씨가 폐위되고 죽은 이유가

엄씨 정씨의 참소 때문이라 하여, 엄씨 정씨를 붙잡아 대궐 뜰에

결박해 놓고 손수 마구치고 짓밟았다.


항과 봉을 불러 엄씨와 정씨를 가르키며 죄인을 치라하니.


항은 날이 어두워 누군지 모르고 치고, 봉은 어머니임을 알고

차마 치지 못하니, 왕이 불쾌하다 하여 사람을 시켜 마구 치게하고

갖은 참혹한 짓을 하여 마침내 죽여버렸다.


왕이 손에 검을 들고 자순 왕대비 침전 밖에 서서 큰 소리로 연달아

빨리 뜰 아래로 나오라 하기를 매우 급박하게 했다.

시녀들이 모두 달아났고, 대비는 나오지 않았는데,

이때 왕비 신씨가 뒤를 쫒아 구원하니 위태롭지 않았다.


왕이 항과 봉의 머리를 움켜잡고 인수대비 침전으로 가


방문을 열고 욕설을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대비의 사랑하는 손자가 드리는 술잔이니 맛보시오 하며

항을 독촉하여 잔을 드리게 하니 대비가 부득이 하게 이를 받았다.

왕이 이내 곧 말하기를 사랑하는 손자에게 하사하는것이

없습니까? 라고 물으니 대비가 놀라서

창졸간에 베 2필을 주었다.


왕이 다시 대비에게


어찌하여 우리어미니를 죽였습니까 라고 물었으며

불손한 말이 참으로 많았다.

곧 내수사에게 시켜 엄씨와 정씨의 시체를 가져다

찢어서 젓갈을 담궈 산과 들에 뿌려 버렸다.


라는 기록이 실제로 있습니다.


이 사건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재현도 많이 되고,

야사에도 상당히 자세히 다루고 있는 내용인데,


다시 한번 풀어보면


연산군은 인수대비에게 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광기에 휩싸인 연산군이

그냥 갈리는 없었고, 아버지였던 성종의 후궁.

즉 정씨의 소생인 항과 봉을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을 불러올때, 엄씨와 정씨를

니들이 우리 어머니 죽게한 원인임 ! 이라고 말하며

대궐 뜰에 묶어 둡니다.


그리고 항과 봉이 도착하게 되고 해가 저물어서

처음에는 항과 봉 둘다 묶인 사람이 누군지

잘 몰랐던것 같습니다.


뭐 연산군이 횃불을 거두었거나,

일부러 못 알아채게 최소한의 횃불만

배치했을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잘 못알아본건 맞습니다.


이후 연산군은 항과 봉을 향해서

너희들 앞에 있는건 죄인이니 때려 죽여라 라고 명하는데,


이소리를 들은 엄씨와 정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합니다.

연산군에서 죽을것을 알고 있어 체념한것인지

아니면 끌려오기전에 이미 반죽음으로 만들어 놓은건지

알수는 없지만 후자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쨋든 연산군의 명을 받은 항과 봉은 나아가지만

이때 봉은 자신의 어머니를 알아보고 치지 못하고,

항은 잘 몰랐는지 모르지만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이렇게 해서 엄씨와 정씨는 사망을 하게되고,

연산군의 원래 목표였던  자순 왕대비에게 찾아가죠.

그리고 검을 뽑은 상태에서 나와보라고!!!!


소리를 치게 됩니다.


조선은 아무리 왕이라 해도, 왕대비 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던 사회 입니다. 즉 지금의 연산군의 행동은

매우 비정상적인 것인데, 당연히 왕대비는 이런 행동을 보고

두려움에 가득차 나올리가 없었을겁니다.


물론 연산군은 닥치는대로 죽이던 왕이니

시녀들은 이미 싹다 도망을 가버렸고,

칼을 휘두르면서 나오보시라니까요!

라고 소리를 빽빽지르니 강심장이라도

나올수 없을겁니다.




이때 왕대비의 구원자 중전 신씨가 와서

연산군을 말려서 연산군이 돌아가면서

사건은 일단락 하는듯 하였으니....


보통 미친놈이 아니었던 연산군은

당연히 이대로 곱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내 곧 봉과 항의 머리채를 끌고서

대왕대비 전에 방문을 합니다.


즉 이번에는 인수대비를 찾아간것 입니다.

여기서 항과 봉은 연산군의 배다른 동생인데

이 동생들의 머리채를 질질 끌고 대왕대비전에

침범하여 한다는 말이....


손자가 솔좀 드리겠다는데, 한번 받아 보세요 ^^

라고 말하고 있는겁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미친놈이 배다른 동생들 머리채

잡고 들어와서 뜬금없이 술 한번 받으실?

이러고 있던 겁니다.




당연히 인수대비는 넋이 나갈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상황이 이러하자

정신을 이내 다잡고 술을 받습니다.


술을 받자 연산군은 선물 안줌?!

사랑하는 손자들이 술을 올렸는데 주셔야지요?!

라고 해서 베 2필을 챙겨 주는데....


돌아가기전 인수대비 멘탈을 개박살을 내는

결정적인 말을 연산군이 흘리고 갑니다.


무슨 이유에서 우리 어머니를 죽였습니까.


이말을 남기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연산군은 인수대비에게

이후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지만 이사건이 있고

한달우 인수대비는 요단강을 건너게 됩니다.




이때 사인은 병인데, 아마 이사건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연산군은 마지막으로 정씨와 엄씨의 시체를

갈갈이 찢어서 젓갈로 만들어 산과 들에

뿌려버리는것으로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당시 인수대비는 이미 병이 깊은 상태에서

장례 의논까지 오고 가던 상황인데

저 사건까지 겪게되니... 큰 타격이었을 겁니다.


당시 시대는 1504년.

오로지 반정 밖에 답이 없던 시대 입니다.

그나마 할수 있던건 왕비 가 통제하는 것인데,

안타갑게도 연산군은 왕비말을 듣긴해도

쥐꼬리 만큼 들었다는게 문제 였네요.


그래도 중전 신씨에 대한 감정은 있었던 지라

연산군이 요단강 건너기 직전에 유연이

마지막으로 신씨를 보고 싶다고 남겼다고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내려 옵니다.


물론 폭군중에 폭군으로 불리는 연산군이

한 일들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임팩트 있는 사건을

다뤄보았습니다.


다시 보아서 조금 소름돋네요.

젓갈이라니.. 참..